2023 오색오감 - 스무 번째 발걸음(2) 만들어 나누는 '목공'
사회공헌 / 2024.03.06

 

스무 번째 <오색오감>

‘오색오감(五色五感)’은 네오위즈홀딩스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표 자원 활동의 이름으로, 다섯 가지 활동에 다섯 가지 감동을 전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연말의 떠들썩한 송년회보다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가 더 의미가 깊다’는 뜻에서 2008년 임직원들이 송년회를 반납하며 첫 번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멈춰있던 몇 년의 시간을 지나 2023년 스무 번째 오색오감을 맞이하였습니다. 이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많은 사람이 모여있어도 됩니다. 너무 오랜만의 대면 활동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신청 페이지가 열리자 기다렸다는 듯한 직원분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신청자 모집은 금방 마감이 되었습니다. 

 

만들어 나누는 '목공'

많은 것이 멈춰있던 코로나 기간에도 멈추지 않았던 오색오감의 유일한 대면 활동이 있습니다. '목공'으로 맞춤 가구를 만들어 기부하는 것으로 여러 명이 모이기 어려운 코로나 기간 중에도 소수 인원씩 여러 회차로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지역사회 사회취약계층 가정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맞춤 가구 제작과 그것을 기부하는 의미를 이해하고 관심을 주셨던 직원들 덕분에 오색오감의 인기 활동이 되었습니다. 11월 초부터 중순까지 4회차에 걸친 이번 목공 활동은 예년보다 높은 기온 덕분에 추위 걱정 없이 좋은 날씨에서 편하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목공 활동에 앞서 안전 교육과 함께 공구 사용법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있었고, 두 명이 한 조가 되어 설계도와 그에 맞게 재단된 목재를 가지고 본격적인 목공 활동을 시작합니다. 네 아이의 물건이 올라갈 수납 선반, 거의 혼자 지내는 중학생을 위한 부엌 수납장, 아이들이 사용할 책상, 어르신들의 좌식 탁자 등 필요에 맞게 설계된 가구들을 만들게 됩니다. 처음 할 일은 가벼운 사포 작업입니다. 작업하는 동안 다칠 염려가 있으니 재단 된 목재 절단면의 나무가 거친 곳을 사포로 가볍게 다듬어 줍니다. 본격적으로 못을 박아 조립하기 전에 설계도에 맞춰 가조립을 하면서 목재의 크기와 개수는 설계도에 맞게 모두 준비되어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어떤 것부터 작업하고 어떻게 완성시킬지 계획을 세워봅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죠? 벌써 반 이상 완성된 것 같은 느낌이네요.

 

 

조립의 과정

가조립 이후 본격적으로 조립을 시작합니다. 못이 들어갈 자리를 표시하고 구멍을 뚫어준 뒤에 나사못을 박아주는 일입니다. 못자리 구멍을 뚫을 때도 못을 박을 때도 수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못이 기울어져 박히면 목재끼리 튼튼하게 결합되기 어렵고 못이 밖으로 삐져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드릴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여러 번 하다 보니 익숙해집니다. 가구가 뒤뚱거리지 않게 바닥에 두고 수평도 맞춰가며 꼼꼼하게 조립을 해줍니다. 하나둘씩 맞춰가다 보니 어느덧 조립이 다 되었네요. 못이 들어간 자리에는 목심을 박아 겉에서 못이 보이지 않게 마감을 합니다.

 

 

여러 사연으로 만들어진 가구

각 가정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서 사용할 가구이기 때문에 표면과 모서리 등을 부드럽게 해주는 샌딩 작업이 중요합니다. 입자 크기가 서로 다른 사포를 바꿔가며 차례로 샌딩을 해주니 표면이 점점 매끄러워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에어건으로 샌딩 가루를 잘 털어내고 나무를 보호해 주는 오일을 바르면 완성입니다. 각 가정의 공간과 쓰임에 맞게 만들어진 20여 개의 가구들은 10개 가정에 각자의 자리로 배달되었습니다. 여러 사연의 가구들이 각 가정에 잘 자리 잡아 꼭 맞게 쓰였으면 합니다.

 

 


글. 네오위즈홀딩스 / 사진. 승필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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